독일 단체, '삼림 생태학' 안내서 발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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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의 삼림과 농업 분야에 대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럽의 한 민간단체가 황폐화 된 북한의 삼림을 복원하기 위해 "삼림 생태학" 안내서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도이췰란드(독일)의 민간단체 한스 자이델 재단은 북한의 삼림 복원을 올해 중점 대북 사업의 하나로 정하고 "삼림 생태학(Forest Ecology)" 안내서 발간을 추진 중입니다. 이 단체는 올해 사업으로 북한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삼림개발법을 모색하기 위해 북한의 삼림관리연구소(FMRI)와 안내서 발간에 합의했습니다. 북한 삼림의 생태계와 관련한 문제점과 해결책 등 전반적인 개요가 담길 이 안내서는 북한 내 각 대학의 삼림학과나 환경학과, 관련 학자와 전문가 등에게 배포될 전망입니다.

이 단체의 크리스티안 헤게머 국제협력원장(Christian Hegemer, director of the Institute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은 지난달 말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헤게머 국제협력원장은 방북 중에 삼림관리연구소와 삼림디자인기술연구소 등 북한의 단체 관계자와 만나 삼림 사업과 관련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단체는 올 가을 북한의 삼림관리연구소 관계자 두 명이 도이췰란드 대학에서 두 학기 정도 유학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에너지 난으로 인한 땔감용 벌목과 식량난으로 인한 무분별한 경사지 개간으로 삼림의 황폐화가 심화돼 왔습니다. 한스 자이델 재단은 지난해 가을 북한의 관리가 1주일 간 도이췰란드에서 삼림의 역할을 배울 수 있도록 현지 시찰을 지원하는 등 2008년부터 북한의 삼림 복구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에도 미국 과학진흥협회 등과 공동으로 평양에서 삼림경관 복원을 위한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등 이 분야에서 국제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도 5일 제 67회 식목일을 맞아 서울 외곽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에서 열린 나무심기 행사에 참가해 한국의 기업들에게 북한에서 삼림을 가꾸고 탄소배출권을 획득하도록 제안했습니다.

탄소배출권이란 국가나 기업 간에 제한량 이상의 환경에 유해한 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할 수 있도록 사고 파는 권리를 말하는 데 이 대통령은 북한에 삼림을 조성해 주면 북한도 돕고 한국의 기업도 제한량 이상의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