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 북한과 적극 대화 나설 것” -그레그 전 대사

미국의 전직 주한미국 대사들은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앞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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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 대사는 신임 오바마 행정부가 앞으로 북한과 대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대화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Gregg: 지금도 북한 관리들이 뉴욕을 방문해 미국 국무부 관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미국과 북한의 대화를 어떻게 하면 진전시킬 수 있을까 논의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두 나라가 대화를 통해 검증 가능하고 완전한 한반도의 비핵화로 가는 데 진전이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최근 언론 기고문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는 중국과 힘을 합쳐 북한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것은 말도 안 되는(absolutely ridiculous) 소리라고 비판했습니다.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미국 대사는 신임 오바마 행정부가 검증 가능한 북한 핵문제의 종결을 위해 북한에 대한 개입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Hubbard: 대통령 선거 유세가 진행되던 기간 오바마 진영에서 나온 발언들을 종합해 볼 때 오바마 행정부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적인 접근 방식을 지지할 것으로 봅니다.

허바드 전 대사는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 양자협상에 집중해 6자회담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란 일부 전문가의 전망에 대해서 미북 양자접촉이 이뤄진다 해도 6자회담이 유명무실하게 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허바드 전 대사는 미국과 북한 두 나라의 외교관계 정상화는 이미 6자회담의 합의 내용에 포함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에서 어느 수준까지 관계 개선이 가능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국 대사는 신임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점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집단이기 때문에 북한의 태도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