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자크 랑 대북 특사는 오는 9일 북한을 방문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최고위급 인사를 만나 북핵 문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를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방문에 앞서 5일 중국을 방문한 랑 특사는 베이징에서 AFP통신과 회견을 갖고 프랑스는 유럽의 주요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과 공식 외교 관계가 없다면서 이번 방북 기간 중 두 나라 간 수교 가능성과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랑 특사는 김 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인사와의 구체적인 면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AP통신은 3일 랑 특사가 북한 핵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9일 북한을 방문한다면서 그 해법 중 하나로 북한이 핵 문제 해결에 협조하면 유럽이 대북 경제지원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임명한 랑 특사는 앞서 일본과 한국, 그리고 미국을 방문해 북한 문제와 관련한 각 국의 입장을 청취했습니다.
랑 특사는 6자회담 참가국 순방을 마친 후 북한 핵 문제 해결책을 포함해 프랑스가 동북아 안보와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