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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비정부기구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함경남도 양어사업장에 약간의 홍수 피해를 입었지만, 전반적인 사업은 큰 차질이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프랑스의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올해초 함경남도 영광군과 신흥군에서 양어장 기술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의 앤 트레혼다 북한담당관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 양어 사업장에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기본 시설이 일부 파괴되었지만 큰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레혼다 담당관:
8월 초에 함경남도에 내린 집중호우로 양어 사업장에 세운 기본 시설이 파괴되었습니다. 3명의 상주 직원이 시설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아직 피해액수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파악 중이지만 겨울이 오기 전에 피해 복구가 끝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단체는 유럽연합에서 약 100만 유로 즉 127만 달러가량을 지원받아 지난 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34개월에 걸쳐 식량안보를 위한 양어장 기술 지원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트레혼다 담당관은 단체가 올해 초 새로 시작한 양어장 사업은 특히 단백질 공급이 부족한 6세 미만의 어린이를 위해 계획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 인구의 10퍼센트를 웃도는 6세 미만 어린이를 돌보는 탁아소 등 260여 개 사회복지시설과 협력해 양어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업의 첫해에는 지속 가능한 통합체계 하에 북한에서 양어 사업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트레혼다 담당관은 말했습니다. 농사를 지을 때 발생하는 친환경적인 유기 부산물을 물고기 양식에 필요한 먹이로 활용하는 통합적인 방식입니다.
현재 어린이에게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한 양어사업의 한계점은 탁아시설 등에 전달될 때까지 보존과 이송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단체의 양어 기술 지원 사업의 2단계는 비위생적인 보관이나 운송으로 인한 질병 등의 문제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3단계 사업은 단체가 지원한 기술을 바탕으로 북한 측에서 지속적으로 양어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마지막 단계의 사업을 마친 후에도 북한이 스스로 지원된 기계의 부품을 교체하고 물고기 양식에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는 등 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프랑스와 북한의 전문가가 긴밀히 협력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또한 16개월에 걸친 문천 지역 수로 개선 사업의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트레혼다 담당관은 스웨덴국제개발협력청(SIDA:Swedish 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Agency)이 40만 유로 즉 50만 8천 달러가량을 지원해 시작된 문천 지역 수로 개선 1단계 작업은 오는 10월로 끝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6월 시작된 1단계 공사가 성공리에 진행되면서 문천에서 약 1천 700가구가 위생적인 물을 공급받게 됐습니다. 1960년대에 설치된 후 규칙적으로 정비하지 않아 수로가 낙후되었고 이 단체는 지하에 매설된 수도관 등을 보수하는 작업을 추진했습니다. 기술인력이나 물자가 부족해 유지보수가 되지 않았던 수도 공급망을 고치고 기술자를 훈련하면서 일부 문천 지역 주민의 식수 환경이 개선된 것입니다.
트레혼다 담당관은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올 1월부터 문천 지역에서 또 다른 식수 개선 사업을 병행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이 약 42만 유로를 지원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은 2011년 4월까지 지속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약 4만여 명의 문천 지역 주민에게 깨끗한 식수가 공급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