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NGO 조성 북 양어장 홍수로 유실

MC:

북한 어린이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프랑스 비정부기구가 함경남도에서 개발중인 양어장이 지난 여름 홍수로 큰 피해를 입어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프랑스의 비정부기구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 문천과 신흥 두 사업장에서 일부는 피해가 복구됐지만, 앞으로 사업일정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라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트레혼다 담당관:

일부 피해는 복구가 됐습니다. 하지만, 전체를 복구하려면 추가 지원금이 필요해 프랑스 정부에 요청을 했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 액수를 밝히기는 힘들고요. 일부 피해는 내년 봄까지 복구가 될 수 있지만 피해 규모가 커서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트레혼다 담당관은 특히 강이 범람해 둑과 도랑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심각했던 신흥군의 경우 9 핵타르 이상의 양어장에서 양식 물고기가 다량 유실됐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영양이 부족한 6살까지의 어린이에게 단백질을 보충시키기 위해 시작된 양어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트레혼다 북한담당관은 밝혔습니다. 지난 1월 함경남도 신흥군과 영광군에서 시작된 양어장 사업은 2012년 10월까지 약 34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트레혼다 담당관:

양어사업은 아주 복잡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북한측에 기술 훈련도 해야하므로 3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데요. 홍수로 그동안 갖춘 설비가 파손되면서, 복구작업도 해야 하고, 훈련 일정도 내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또 이번 재해로 재난 대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시간이 더 걸리게 됐죠.

북한의 매체는 지난 7월 신흥군에 내린 집중호우로 성천강 수위가 385 밀리미터나 높아져 영광군과 신흥군을 잇는 영신다리를 포함해 여러개의 다리와 1천미터 이상의 도로 등이 침수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트레혼다 담당관은 수로 개선 사업을 하고 있는 문천의 수해 피해는 일부 복구가 돼 주민에게 물이 공급되고 있지만 전체 피해를 복구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약 4만 2천 여명의 문천 주민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로 개선 사업은 지난 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문천 수로 사업을 위해 스위스 개발협력청과 유럽위원회가 41만 7천 유로를 지원합니다.

트레혼다 담당관은 피해 복구를 위해 북한측 사업 협력기관(The People’s Committee)으로부터 물자나 인력 등을 지원받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 액수에 대해 전달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 10 여개국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는 이 단체는 1년 예산 약 1천 100만 유로 중 6%를 북한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현재 함흥, 원산, 신의주 등 5개 지역에서 수로 개선 사업 등을 펼쳐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