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민간단체 프리미어 위장스는 다음달부터 3년 간 북한의 황해남도에서 염소 목장 사업을 시작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프리미어 위장스(Premiere Urgence)의 프레드릭 파스칼(Frederic Pascal) 대북 사업 담당관은 북한의 황해남도에서 염소 목장 사업을 펼치기 위해 유럽연합의 지원금을 확보했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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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담당관
: 황해남도 전역에서 어린이 1만 5천 명을 포함해 3만여 명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업입니다. 어린이뿐 아니라 염소 목장에서 일하는 직원에게도 단백질을 공급하는 이 사업에 유럽연합이 120만 유로를 지원합니다. )
파스칼 담당관은 이 사업은 다음달 1일부터 3년 계획으로 추진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리미어 위장스는 염소 목장 사업을 통해 치즈도 생산하고 이외에 콩 우유를 지원해 식물성 단백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북한의 영양실조 현상은 이미 국제기구로부터 지적을 받았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이 수확한 곡물 가운데 쌀이나 옥수수의 비중이 높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단백질과 지방 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가 나타난다고 최근 밝힌 바 있습니다.
염소 목장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황해북도와 평안북도의 7개 농장에서 토끼 사육을 통해 실시해 온 식량 안보 사업의 후속 사업입니다. 염소 목장 사업이 진행되면 황해남도 지역 주민에게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를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프리미어 위장스는 전망합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말까지 3년에 걸쳐 중국의 산둥 지방에서 번식력이 뛰어난 토끼를 구입해 북한에서 사육하는 사업으로 북한 주민의 식량난 해소에 기여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이 지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올해부터는 평양의 룡성에 있는 국립토끼사육원과 황해북도 연탄과 삼훈 지역 등에서 북한 주민이 자체적으로 토끼 번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장에서 사육되고 번식된 토끼는 이 지역 주민들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프리미어 위장스는 또 지난해 자연 재해로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프랑스 정부로부터 15만 유로를 지원받아 취약 계층 어린이를 위한 식량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춘궁기부터 가을수확기까지 식량이 부족한 시기를 넘길 수 있도록 평안남도와 황해남도의 7개 학교와 사회 시설의 취약계층 어린이와 청소년 1천 200여 명을 위해 쌀과 옥수수, 콩, 식용유 등을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