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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민간단체 프리미어 위장스가 오는 8월부터 함경남도 함흥지역에서 60여 만 달러를 들여 병원 개보수 사업을 새로 시작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에서 병원 개보수와 식용토끼 등 식량 지원 사업을 벌여온 프랑스의 민간단체 프리미어 위장스(Premiere Urgence)는 올해는 보건 사업에 치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단체의 소피 솔로몬(Sophie Solomon) 대북 사업담당관은 스웨덴 정부의 지원금으로 오는 8월 초부터 함흥지역 병원 두 곳의 개보수 사업을 시작한다고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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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담당관
: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이 취약계층을 위한 병원 개보수 사업을 위해 약 62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오는 8월 초 함흥 병원 개보수 사업을 총괄할 직원 한 명을 파견합니다. 평양에 거주하며 병원 개보수 사업을 감독합니다.)
이 단체가 올 여름 보수할 병원은 함흥시립 병원과 흥남구역인민병원 두 곳입니다. 함흥시립병원은 연간 3천 200건 이상의 수술을 실시하고 17만 9천 명 가량의 외래 환자가 내원합니다. 흥남구역인민병원도 700명 이상의 산모가 분만을 하고 연간 3만 명 이상의 환자가 찾습니다. 따라서 이 두 병원의 개보수 작업으로 약 20만 명의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솔로몬 담당관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프리미어 위장스는 최근 함흥 지역을 포함한 북한의 홍수와 관련해 지원 요청을 받은 바 없지만, 앞으로 긴급 요청이 있을 경우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리미어 위장스는 2009년부터 수술실 개보수와 의료기기를 지원하는 등 평양과 남포 등 4군데 병원의 위생설비를 개선했습니다. 이 사업으로 연간 1만 3천500여 명의 수술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단체는 또한 취약계층을 위한 식량지원도 계속합니다. 프랑스 정부의 지원금 15만 유로를 받아 지난 5월초에 쌀과 옥수수 등을 지원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80여 톤의 곡물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5월에 1차로 취약계층 1천 600여 명에게 두달 치의 식량을 전달했고, 이르면 이번주에 2차로 3개월 치 식량이 배분된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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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담당관
: 식량을 중국에서 구입해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처음 예상했던 인원의 2배인 1천 600명의 취약계층에게 혜택을 줍니다. 쌀 40여 톤, 옥수수 20여 톤, 메주콩 20여 톤, 식용유 등 약 3개월 분량의 곡물 등이 육로를 통해 이미 분배소(distribution centers)에 도착해 며칠 내에 분배됩니다.)
1차로 분배된 지원분과 마찬가지로 8월 분배 식량도 평안남도와 황해남도의 7개 학교와 사회시설 등에 골고루 분배될 예정입니다. 지원 대상은 북한의 조선장애인보호연맹(Korean Federation for the Protection of the Disabled)의 요청에 따라 가장 지원이 절실한 특별학교로 선정했습니다. 7살부터 17살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 1천 200여 명과 370여 명의 교직원, 고아와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이 춘궁기부터 가을수확기까지 식량이 부족한 시기를 넘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지원입니다.
솔로몬 담당관은 단체가 현지에 파견한 직원 두 명이 식량이 필요한 곳에 전달되는지를 확인하는 분배감시도 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