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NGO "북 수로개선사업 11월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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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민간단체가 약 42만 유로, 미화로 약 60만 달러를 들여 북한의 강원도 문천에서 2년간 진행해 온 수로공사가 오는 11월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프랑스의 민간단체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Triangle Generation Humanitaire)는 2010년 1월부터 추진해온 문천의 수로개선 공사를 오는 11월에 마무리 짓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앤 트레혼다(Anne Trehondart) 북한 사업 담당관은 최근 북한에 내린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사업장에 피해가 없어 오는 11월 말이면 수로 개선 사업이 끝날 것이라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밝혔습니다.

Our projects in DPRK are going rather well. Munchon water project will be completed by the end of November. There was no significant floods recently.(our farms had been hit last summer but rehabilitation works have been completed.)

이번 수로 개선 사업으로 약 4만 2천 명의 문천 주민 중 1만 3천 여명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할 상수도관을 설치하고, 동시에 배수와 하수 시설의 위생도 개선했습니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이 사업으로 마을의 위생 설비를 개선해 수인성 질병의 확산을 막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1960년대에 설치돼 낡은 7 킬로미터 구간의 상수도관을 교체하고 2킬로미터 가량의 하수 처리관을 재정비하는 한편 환경친화적인 유기적 하수처리과정을 도입해 전기가 없어도 하수 처리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단체는 또 이번 수로 개선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북한측에서 자체적으로 상하수도 설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주민들에게 위생 교육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문천 수로 개선 사업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의 유럽원조협력청(EuropeAid)과 스웨덴국제개발협력청(SIDA)이 약 60만 달러를 지원해 지난해 1월 시작됐습니다.

한국 기상청의 한반도기상기후팀 정현숙 팀장은 최근 황해도와 함경남도 남부 지역은 7월 중순부터 태풍, 장마의 영향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어 배수시설 등이 손상되거나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홍수는 물론 산간지역의 산사태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도 지난해 7월 신흥군에 내린 집중호우로 함경남도 신흥과 영광의 양어장이 피해를 입어 9 헥타르의 신흥 양어장이 범람하고 양식어의 절반이 유실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황해도와 함경남도를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로 우물물이나 지하수를 먹는 주민들 사이에서 설사환자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홍수 즉 큰물 피해가 잦은 북한에서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상수도 사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단체는 앞서 2009년 4월부터 올 4월까지의 기간에도 문천에서 상수도관 개보수 작업을 펼쳐 1천 700 가구에 깨끗한 수도물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에는 스웨덴국제개발청이 약 40만 유로 미화로 57만 5천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는 함흥, 원산, 신의주 등 5개 지역에서 수로 개선 사업 등을 펼쳐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