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 NGO, 대북사업 4건 이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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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프랑스의 민간구호단체가 북한 황해북도와 황해남도에서 진행해온 식량지원 사업을 비롯한 인도주의 지원사업 대부분이 이달에 종료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랑스의 민간 구호단체인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Triangle GH)는 황해도 일원의 북한 어린이를 위한 4개 식량지원 사업과 식수개선 사업의 지원 시한이 11월로 끝난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이 북한에서 진행하는 6개 사업에 참여한 이 단체는 사리원군과 신흥군, 영광군 등 황해도 지역 어린이와 농민 가족을 지원해왔습니다.

이 단체의 아시아 지원 담당자는 북한에서 겨울에도 곡물을 재배할 수 있는 온실을 세우고 양어장을 만들어 부족한 식량 자원을 확충하는 지원을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 아시아 지역 책임자: 평양과 다른 농촌 지역의 경제적 격차가 매우 큽니다.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고 경작할 수 있는 온실 보급을 확대하는 등 농민 삶의 질을 위한 정책 도입을 북한 당국에 권고해왔습니다.

프랑스 구호단체의 식량지원은, 농장이나 양어장을 지원해 여기서 기른 생선이나 우유를 그 지역의 굶주리는 어린이에게 전하는 방식입니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데러가 최근 발행한 세계지원보고서를 보면 북한에서 진행한 6개 지원 사업 중 5건을 이달과 다음달에 종료합니다.

황해남도 신흥군과 영광군에 세운 양어장의 생선을 이 지역 어린이 약 2만 명에 지원해오던 ‘어린이 보호시설의 식단 개선 사업’은 2010년 1월에 시작돼 최근 종료됐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로 예정됐다 가을까지로 연장된 ‘보육시설 급식개선 사업’은 사리원군과 남포 지역 어린이에 이 단체가 운영하는 축산농장에서 생산한 식량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이달 말까지 약1만 6천400명을 지원합니다.

이 밖에 지난 4월부터 황해도 257개 학교와 고아원 등 보육 시설에 우유와 생선을 보관하는 창고와 저장시설을 만들어 3만여 어린이에게 식량을 지원하던 사업은 다음달까지가 시한입니다.

이들 사업이 끝나면 프랑스 구호단체가 북한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은 황해남도 소흥시의 유아원과 학교에 하루에 최대 58만 리터의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식수 공급 사업만 남게 됩니다.

스위스 개발협력청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내년 10월까지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편,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 관계자는 현재 북한에서 진행 중인 지원사업은 유럽연합이 북한과의 합의에 따라 2006년부터 시작한 ‘유럽연합의 지원 계획’에 참여해 온 것이라면서 유럽연합과 북한 당국과 추가 협의를 통해 지원 사업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