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complete and verifiable) 방식으로 핵을 포기해야만 미국과 북한 간 관계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오바마 후보를 도와 한반도 정책을 입안하고 있는 자누지 한반도 정책 팀장이 29일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만 미국과 북한 간 관계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오바마 후보 측의 입장은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기대와 다른 것입니다.
자누지 팀장은 이날 민주, 공화 양당 대통령 후보의 한반도 정책 보좌진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한미동맹에 관한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 포기가 미국과 북한 간 관계정상화의 전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의 고위 보좌관으로 상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을 맡고 있는 자누지 팀장은 핵 포기와 함께 미사일 수출 등 안보 문제는 물론 북한 인권 문제도 미국과 북한 간 관계정상화 과정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누지
: (US-North Korean) Normalization is predicated on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as well as other issues that need to be addressed in the course of normalization, missile proliferation, security issues, human rights issues.
따라서 자누지 팀장은 미국과 북한 간 관계정상화 속도는 북한이 이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자누지
: So the pace would be dependent upon North Korea’s willingness to embrace those objectives.
자누지 후보는 특히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과의 대화를 우선하겠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그 대가를 치를 것임도 분명히 했습니다.
자누지
: If North Korea fails to follow through there will be immediate consequences.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힐 미국측 6자회담 수석 대표의 후임으로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거론되고 있는 자누지 팀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선거 다음 날인 11월5일에도 여전히 상원 전문위원으로 일할 것”이라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