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uzanne Scholte: </b>2009년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새 대통령과 새 행정부 그리고 미국 의회의 새 의원들에게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중요한 계기이기 때문입니다. <br/>
MC:
매년 4월 마지막 주말에 시작되는 북한자유주간이 올해로 6회째를 맞았죠?
김진국:
그렇습니다. 북한의 인권 개선과 탈북자 보호를 촉구하기 위한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4월 26일 일요일부터 일주일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북한자유주간은 북한의 인권과 관련한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 2004년 미국의 60여 개 인권단체들이 북한의 인권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려고 처음 연 이후 6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MC:
올해는 특히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하고 처음 열려서 미국 정부의 반응이 주목되는데요?
김진국:
네, 민권 변호사 출신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고 처음 열리는 북한의 인권과 관련한 행사여서 북한자유주간을 주최하는 단체들도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주관하는 디펜스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Suzanne Scholte:
2009년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새 대통령과 새 행정부 그리고 미국 의회의 새 의원들에게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중요한 계기이기 때문입니다.
김진국:
오바마 대통령은 인권이 미국의 건국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미국의 외교 정책에도 인권을 중요시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또 미국 국무부는 북한자유주간의 이튿날인 27일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활동하는 비정부 단체를 대상으로 자금 지원에 관한 특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과 세계의 인권단체를 초청해서 미국정부에 지원금을 요청하는 절차와 방법 등을 소개합니다. 북한과 관련한 인권단체를 국무부로 초청하는 미국 정부의 설명회는 사상 처음입니다. 북한자유주간 관련자들은 그만큼, 미국 정부도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큰 관심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MC:
미국 국무부에서 북한의 인권과 관련해서 자금을 지원하는 설명회를 연다는 사실은 미국 정부가 북한의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국무부의 설명회 외에도 주목되는 행사가 많죠?
김진국:
첫 날인 26일은 워싱턴 인근의 한인 교회에서 탈북자와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참여하는 특별기도회가 저녁에 열립니다. 북한자유주간 이튿날인 4월 27일은 북한을 위한 국제기도의 날입니다. 북한의 인권 상황을 우려하는 모든 지구촌 사람들이 북한을 위해 기도에 참여합니다. 북한 인권의 실상을 담은 사진전시회가 27일 월요일 워싱턴의 유니언 역 건물에서 열립니다. 미국 시민이 직접 북한 인권의 실상을 볼 기회가 된다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그리고 조금 전 말씀 드린 북한인권단체를 위해 미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설명회가 월요일 오후에 국무부에서 열립니다.
MC:
4월 28일은 2004년 워싱턴에서 북한자유주간이 처음 열렸던 기념일이죠?
김진국:
화요일인데요, 미국 의회에 북한의 인권 상황을 설명하는 날로 기획됐습니다. 의회 인근의, 유대인 학살을 추모하는 박물관 앞에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폐쇄하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시작으로 정오에는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시위가 미국 의사당 앞에서 열립니다. 북한자유주간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서 북한의 인권에 관심을 둬달라고 설득할 계획입니다. 나흘째인 4월 29일에는 탈북자와 관련한 주제의 토론회가 오전에, 그리고 탈북 여성의 인신매매와 관련한 북한인권위원회의 기자회견이 이날 오후에 열립니다. 4월 30일에는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의회와 인권단체에서 오전과 오후에 각각 열립니다. 북한자유주간의 마지막 날인 5월 2일에는 미국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탈북자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립니다.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에 탈북자를 북한에 강제로 되돌려 보내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할 예정입니다.
MC:
북한의 인권 상황과 관련한 여러 문제를 두고 일주일 동안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군요.
김진국:
북한자유주간을 준비하는 관련자들은 북한에 있는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이 올해 행사의 주요 주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담은 영화인 ‘김정일리아’(Kimjongilia)가 상영됩니다. 미국의 여성 영화감독이 제작한 ‘김정일리아’는 김정일 위원장을 찬양하기 위해 만든 꽃인 김정일화(花)의 영문 이름입니다. 또 지난해 북한자유주간에 처음 소개됐던 탈북자를 소재로 한 영화 ‘크로싱’도 다시 상영됩니다. 일주일 동안 영화 상영과 사진 전시회, 기도회, 학술 토론회, 시위 등으로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진행될 텐데요,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한 미국 정부와 미국인의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되기를 행사를 주관하는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MC:
지금까지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의 일정과 의미를 알아봤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은 첫날 기도회를 시작으로 행사 전반을 현장 취재를 통해 자세히 보도해 드릴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