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자유주간’ 사흘째인 어제 한국 내 보수단체 회원들과 탈북자들은 서울역 앞 광장에 모여 국민대집회를 열었습니다.
서울역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참혹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섭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도 집회 장소인 서울역 광장은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한국 내 보수단체 회원들과 탈북자들이 함께 했으며, 일부 시민들도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이들은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개선하고, 한국 국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의 공동대회장을 맡은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입니다.
도희윤:
북한에서 죽어가는 어린 아이부터 여성들까지 우리의 주민들을 생각하면서 북한정치범수용소가 해체되는 그 의미들을 되새기기 위해 오늘 비가 오는 가운데 우리 애국 시민들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행사 내내 참가자들은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김정일 정권을 비난하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삭발식을 가졌습니다. 삭발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했습니다.
북한정의연대 회원 서연희 씨입니다.
서연희:
우리는 2011 북한자유주간 서울대회를 맞아, 유엔이 정한 국민보호원칙의 가장 시급한 적용대상이 북한 주민임을 확인하며, 북한주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국제사회의 긴급한 행동을 강력히 촉구한다.
삭발하는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북한의 인권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시민1:
북한 주민들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처럼 인권을 누리고 인권을 보장 받았으면 좋겠어요.
시민2:
북한의 진정한 민주화와 자유가 실현되기 위해선 반드시 북한 정권이 붕괴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3:
국회에서 제정하지 않고 미루고 있는 북한 인권법을 하루 빨리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합니다.
이날 집회에는 미국에서 온 북한인권운동가 수잔 숄티 여사가 참석해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숄티:
세상에 어느 국가에서 아이들이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나고 살아가며, 국제전화를 했다는 이유로 공개총살을 당합니까.
이날 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서울역 광장을 시작으로 인근 용산 전쟁기념관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북한의 인권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