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World Press Freedom Day)을 맞아 국제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언론자유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인권과 종교의 자유에 이어 이번에도 또 꼴등을 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프리덤하우스는 2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언론박물관(Newseum)에서 세계언론자유의 날 기념식을 갖고 '2011년 언론자유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서 북한은 '언론자유 최악의 국가(worst of the worst)'로 꼽혔습니다.
2010년 한해동안 전세계 196개국을 대상으로 법규정과 정치, 그리고 경제적 요인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북한은 버마와 쿠바, 이란, 그리고 리비아 등과 함께 언론의 자유가 가장 없는 나라 10곳에 포함됐다고 프리덤하우스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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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린 칼카 수석연구원/프리덤하우스
] “이들 나라는 독립적인 언론기관이 없거나 아주 적은데다, 그나마 있는 언론도 정권의 나팔수 역할만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민들은 공정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극히 제한돼 있습니다.”
또한 정권에 반하는 언론인들은 수감돼 고문을 당하는 등 억압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전체순위를 보면 북한은 조사대상국 가운데 유일하게 최하위인 196등을 차지했습니다. 1등은 유럽에 있는 핀란드에 돌아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리덤하우스는 전세계 인구 6명 가운데 1명 만이 언론의 자유 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올해 들어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민주화 바람을 타고 언론탄압의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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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크라머 대표/ 프리덤하우스
] “또다른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있다면 바로 언론인들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그들은 민주주의를 지탱해주는 기둥을 만들고 있는데요. 정권의 부패와 권력의 남용, 그밖에 다른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항해 균형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프리덤하우스는 1941년 미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비정부단체로 미주주의와 정치적 자유, 그리고 인권을 연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은1991년 총회에서 언론자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언론자유의 날을 제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