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 논의' G-20 정상회의 개막

MC: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논의하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미국 동북부 펜실베이니아 주의 공업도시인 피츠버그에서 열립니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피츠버그에 나가 있는 김진국 기자를 연결해서 회의를 앞둔 현장의 분위기를 살펴봅니다.

MC: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릴 회의장에 나가 있죠?

김진국:

저는 지금 24일부터 이틀간 세계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릴 피츠버그의 데이비드 로렌스 대회의장에 나와 있습니다. 회의가 열리는 피츠버그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에서 서북방향으로 자동차로 4시간 정도 떨어진 미국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입니다.

세계 주요국가의 최고지도자들이 한곳에 모이는 만큼 테러를 비롯한 사고를 대비한 경계가 삼엄합니다. 2만5천명의 국가경비대와 1만2천명의 주 경비대, 그리고 900여명의 피츠버그경찰이 행사장 주위에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피츠버그는 ‘다리의 도시’로 불릴 만큼 오하이오 강과 엘리게니 강이 도심을 가르며 만나는데 미국 정부는 회의장 주변 6km의 강에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동안 행사와 관련 없는 모든 선박의 운항을 금지했습니다.

회의장과 함께 설치된 기자실에는 전 세계 1천200여명의 기자들이 주요20개국 정상회의 진행상황을 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정상회의는 피츠버그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후 5시, 한반도 시간으로 25일 새벽 4시에 개막돼 이틀간 열립니다.

MC:

이번 회의는 지난해 워싱턴과 지난 4월의 런던 회의 이후 세번째인데요, 어떤 내용들이 논의됩니까?

김진국: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은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금융 위기에 대처하고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 금융 체제를 개혁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이번 회의는 워싱턴과 런던 이후 세번째인데요, 1930년 경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 상태였던 지난해 워싱턴 회의와 비교하면 세계 경제가 회복하고 있어서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위한 국가간 조율과 국제금융거래의 혼란을 막기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orld Bank)과 같은 국제금융기구의 개혁 방안을 논의합니다.

특히 내년에 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문제도 논의되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4번째 회의의 한국 개최를 결정할지 주목됩니다.

MC:

세계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참가국의 정상들도 참가하지 않습니까? 북핵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김진국:

주요20개국에 미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뉴욕의 유엔 총회를 마친 정상들이 피츠버그에서 다시 만납니다.

그래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조율이 뉴욕에 이어 피츠버그에서도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 정부 관계자는 피츠버그의 정상회의는 경제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때문에 북핵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틀 동안 이곳에서 전체회의와 만찬, 비공식적인 정상간의 만남이 계속되기 때문에 6자회담 참가국의 정상이 어떤 형태로든 북한의 핵문제를 풀기 위해 의견을 서로 나눌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제3차 주요20개국정상회의가 열릴 피츠버그의 데이비드 로렌스 대회의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C:

네 김진국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