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례화 땐 북핵압박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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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임시 회의체인 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정례화되면 북한에 핵을 포기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커질 전망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제3차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24일 주최국인 미국 대통령의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피츠버그에서 이틀간 열립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 사회의 공조로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위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협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3차 정상회의는 지난 4월의 런던에서 열린 정상회의가 채택한 결과를 점검하고 국제금융거래의 혼란을 막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orld Bank)과 같은 국제금융기구의 개혁 방안을 논의한다고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스텐리 재단의 데이비드 쇼어 연구원이 자유아시아방송에 24일 말했습니다.

쇼어 연구원은 피츠버그에 모인 정상들이 정상회의를 정기적으로 여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정례화하면 핵을 개발하겠다는 북한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horr: 주요20개국 정상들이 자주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북한이 핵을 개발하면 안된다는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도 커지게 됩니다.

쇼어 연구원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혜택을 원한다면 북한은 비핵화라는 값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면서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결의와 이날 안보리가 채택한 핵확산방지결의에서도 국제사회의 이 같은 뜻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요20개국 정상회의는 주최국인 미국을 비롯해 차기 의장국인 한국, 그리고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19개 나라와 유럽연합이 참여합니다.

제3차 주요20개국 정상회의는 25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합의한 내용을 담은 피츠버그 정상회의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3차 회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사안은 내년에 열릴 제4차회의에서 다시 논의되며 제4차 정상회의의 개최지는 2010년 주요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이 유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