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한국 개최로 6자회담 탄력”

0:00 / 0:00

MC:

미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주요20개국 정상회의 개최가 북핵 6자회담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피츠버그의 정상회의가 열린 대회의장에서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피츠버그에서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일본 외교부 고위관리는 한국이 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의장국으로 확정되면서 외교력을 재확인했으며 이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6자회담의 진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고위관리는 제3차 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피츠버그의 데이비드 로렌스 대회의장에서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주요20개국 정상회의 때 한국의 내년 개최를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리는 미국과 한국의 동맹관계가 전례없이 돈독하다고 강조하면서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직접 다루기는 어렵지만, 한국의 외교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를 풀기위한 6자회담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본 외교부의 카즈오 코다마(Kazuo Kodama) 대변인도 이날 대회의장에서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나 유키오 하토야마 총리가 23일 뉴욕에서 이명박 한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국의 주요20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한다고 했다며,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한국과 일본 정부의 정책 공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다마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제안한 '그랜드 바긴(Grand Bargain)' 즉 일괄타결 방식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자세한 제안 내용을 모른다면서도, 북핵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자세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코다마: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했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하토야마 총리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대통령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한편, 미국 북동부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3차 주요20개국 정상회의는 차기 정상회의 개최지로 내년 6월 캐나다와 11월 한국을 확정하고 국제금융기구의 개발도상국 권한 상승과 경제불균형 해소를 위한 이행 사항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회의를 마쳤습니다.

한국 정부는 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 대해 한국이 처음으로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중심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사공일 주요20개국정상회의 기획조정위원장은 24일 한국의 정상회의 개최 사실을 기자들에 미리 알리면서 지구촌에 가장 영향력있는 국가들의 모임에 한국이 의장국으로 대회를 주최하는 사실은 한국의 국가 지위와 격이 몇단계나 오르게 될 일대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공 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는 지구촌 마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유지들의 모임입니다. 이 유지들의 모임에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전 세계적 문제를 논의하고 결정 지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게 됩니다. 외교사적인 차원에서 보면 이런 큰 일은 처음입니다.

사공일 위원장은 1985년 세계 권력의 중심으로 선진국 7개국의 모임이 만들어졌을 때 선진7개국이 전 세계 재화의 80%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50% 수준으로 떨어졌고 대신 주요20개국이 전세계 생산의 85%를 차지하고 있다며 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선진8개국회의를 대체해 지구촌 현안을 논의하는 최고기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2010년 6월에 선진 8개국 정상회의를 여는 캐나다가 4차 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열고 2010년 11월에 한국이 5차 회의를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제3차 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피츠버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