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NGO, 20일 중국서 북 활동 보고회

0:00 / 0:00

MC:

북한에서 5년간 지원 활동을 하고 귀국하는 독일의 비정부기구 저먼 애그로 액션의 캐린 얀츠 북한 주재 담당관이 오는 20일 중국 베이징 주재 독일 대사관에서 ‘은둔의 나라’ 북한에서의 활동 보고회를 갖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캐린 얀츠 박사는 북한에서 유럽연합지원계획(EU program support) 아래에서 활동하는 6개의 유럽 비정부기구 중에서 가장 큰 저먼 애그로 액션(German Agro Action)의 북한 담당 국장으로 2005년부터 5년간 일해 왔습니다. 따라서, 언론인을 포함해 많은 방문객에게 극히 제한적으로만 알려진 주민의 집을 방문하는 등 북한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고 교류를 하는 일도 가능했습니다.

얀츠 박사는 5년간의 북한 생활을 토대로 오는 20일 오전 11시 베이징에 있는 독일 대사관에서 “Behind the Bamboo Curtain: Five Years in North Korea 즉 대나무 장막에 가려진 북한에서의 5년”이라는 설명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얀츠 박사는 평양에 주재하는 북한 담당 국장으로 10명의 외국인 직원과 35명의 북한 직원을 통솔하며 저먼 애그로 액션의 대북 지원활동을 이끌어 왔습니다.

저먼 애그로 액션은 북한에서 온실재배와 옥수수 종자 증식, 지속 가능한 농사 기술 전수 등 식량안보 사업과 식수 공급 사업, 그리고 10만 그루 이상의 과일나무를 심는 등 산림 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수백 명의 북한 기술자들이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 스위스, 중국, 뉴질랜드와 같은 나라에서 식수 정화 사업 등의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기도 했습니다.

저먼 애그로 액션은 지난해부터 평양과 평안남도 순천시 등 도시 지역에 모두 15개의 태양열 온실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약 2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해 평양과 순천 지역에 건설 중인 온실에는 채소 재배와 어류 양식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북한 주민들에게 비타민뿐만 아니라 단백질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지 관리와 농업을 전공한 얀츠 박사는 1985년 중국에서 농부들에게 친환경적인 농법을 전수하고 닭과 오리를 기르면서 동아시아에서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얀츠 박사는 25년간 이 지역의 산림화 작업, 전통 농사법 연구 등을 통해 지역 농부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