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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췰란드의 민간단체 저먼 애그로 액션이 현재 북한에서 진행 중인 태양열 온실 사업을 3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평양 인근 도시 두 곳을 추가로 선정해 올해말부터 약 2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도이췰란드 즉 독일의 민간단체 저먼 애그로 액션(German Agro Action)은 2008년말부터 시행해온 평양 인근과 평안남도 순천시 협동농장에서의 태양열 온실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이 사업을 3년 더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게르하르트 우마허(Gerhard Uhrmacher) 북한 사업 담당관은 올해말 쯤 두 도시를 선정해 추가로 150만 유로, 미화로 2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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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허 담당관
: 지금 평양 인근 등에서 3년째 시행해 온 태양열 온실 사업은 올해말이면 끝날 겁니다. 11월에 대북 사업을 돌아보고 북한측 사업 파트너와 의논하기 위해 제가 북한을 방문하는데요. 12월 경이면 새로운 업자를 찾아 수주를 주고 새 사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우마허 담당관은 새로운 사업도 2008년말부터 실시해온 태양열 온실 사업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저먼 애그로 액션은 농촌보다 더 식량 상황이 열악한 도시의 주민에게 겨울철에도 균형있는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평양 외곽 지역에 개당 540 평방미터 규모의 태양열 온실 15개를 설치해 주고 북한 주민이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도 지원해 왔습니다.
태양열 온실에서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에서도 온실 내부의 온도를 영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수경재배법을 도입해 연간 50만 킬로그램의 채소를 생산하고 있다고 우마허 담당관은 전했습니다. 수경재배를 이용하면 일반 흙을 사용하는 재배법보다 병충해를 줄여 농약이나 살충제를 덜 사용하고도 수확량을 늘일 수 있습니다. 또한 온실 옆에 설치된 양어장에서 나온 물고기 배설물을 야채 재배용 비료로 재활용해 비료 사용도 줄이는 재순환농법(Aquaponics)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마허 담당관은 채소 재배와 어류 양식을 동시에 할 수 있어 42개 탁아소, 유치원, 병원 등 취약계층 10만 명에게 비타민과 단백질을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남은 채소는 시장에 내다 팔아 농민들이 수입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 단체는 또 도시 주민이 개별적으로 아파트 베란다나 뒷마당 등에서 최소한의 물과 토지에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뒷마당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올해말까지 3년에 걸친 이 사업을 위해 유럽연합과 독일정부 등에서 150만 유로, 미화로 200여 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저먼 애그로 액션은 1997년부터 북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지원계획 하에서 단체 4(Unit 4)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단체는 2000년부터 10년 간 북한에 600여 개의 온실을 설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