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북 여자축구팀 전지훈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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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연맹(DFB)은 지난달 북한축구협회와 체결한 협력협정에 따라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독일에서 열리는 2011 여자월드컵 축구대회 시작 전에 현지 적응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독일 월드컵조직위원회의 얀츠 그리트네어(Jens Grittner) 홍보단장(Head of Media)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2011 여자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에 진출한 북한팀이 대회 시작 전에 열흘 가량 독일에서 훈련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트네어 홍보단장: 현재 북한축구협회와 사전 훈련을 추진하기 위해 논의 중인데요. 지난봄 독일축구연맹의 테오 츠반지거(Theo Zwanziger) 회장이 북한을 포함해 본선에 진출한 팀을 축하하기 위해 각 나라를 방문했습니다. 4월 2일 츠반지거 회장이 평양에서 북한축구협회와 협력협정을 체결했고, 그 협약에 따라 북한측에 사전 현지 훈련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2011 여자월드컵 대회 슈테피 존스 조직위원장과 츠반지거 회장을 비롯해 독일의 정치인과 언론인 등 30여명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북한팀의 본선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6월 6일부터 7월 17일까지 열리는 2011여자월드컵 대회에는16개국이 참가합니다. 북한은 6월 28일 독일의 드레스덴에서 미국과 첫 본선 경기를 갖고 7월 2일 아우그스부르크에서 스웨덴과 2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이에 앞서 북한 대표팀은 5월 28일 독일의 바베리아 지역 잉골슈타트에서 독일팀과 평가전을 가질 계획입니다.

한편, 북한의 4.25 여자 축구팀도 내년에 영국의 미들스브로 축구팀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영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들의 영국 방문은 영국 미들스브로 시의 미들스브로 여자 축구팀(Middlesbrough Ladies FC)이 영국과 북한의 수교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9월 북한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형식입니다.

미들스브로 축구팀의 마리 윅조렉(Marie Wiczorek) 감독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해 북한에서 대결했을 때는 6-2로 패했지만 북한팀이 영국을 방문하면 좀 더 나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윅조렉 감독:

기대가 됩니다. 영국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 좀 더 긴장을 풀고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북한에 갈 때 선수가 14명 밖에 없어서 선수배치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체력 보강도 해야죠. 저희는 아마추어 팀으로 1주일에 한 두 시간씩 두 번 정도 만나는데 북한의 4•25 여자팀은 거의 매일 연습한다고 들었습니다. 북한팀은 영국의 프로축구팀인 런던의 아스널 (Arsenal) 등과도 경기를 갖길 원한다고 합니다.

미들스브로 축구팀의 북한 방문을 추진했던 베이징 즉 북경에 소재한 북한전문 고려여행사가 북한팀이 2012년에 영국을 방문하도록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