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리는 미국 정부가 여기자들을 북한에서 데려오면서 이들이 북한에 억류되면서 소요된 체류비 명목의 금전을 전혀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1994년 주한미군의 헬기 조종사였던 보비 홀 준위를 석방할 때는 국제전화비로 1만 달러를 요구했었고, 1996년 에번 헌지커 씨를 석방할 때는 벌금으로 10만 달러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떠한 금전적 요구나 보상 없이 여기자를 석방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과정을 설명하면서 백악관과 국무부가 깊이 관여해 여기자들의 석방을 이끌어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7월 중순 북한에 있던 두 여기자가 가족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도중 북한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문해 주기를 원한다는 내용을 전했고, 가족들은 이같은 북한 측의 의사를 두 여기자가 소속된 커런트 TV의 설립자인 앨 고어 전 부통령에게 알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추진됐다고 고위 관리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24일과 25일경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는지 타진했고,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방북을 요청했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를 승낙하고 나서 뉴욕 채널과 스웨덴 대사관을 중심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과 방북 일정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위 관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이전에 관련국과 사전 협의를 거쳤지만 방북 결과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논의가 있으리라 본다면서 단 인도주의적 활동이라는 측면 외에 아무것도 관련이 없음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은 이번 방북에 관해 성과있는 여행이었다며 유나 리 기자가 딸과 재회하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