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양 아마 골프대회’ 연례행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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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평양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열린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내년 5월 재개됩니다. 북한 당국은 영국 여행사측에 골프대회를 연례 행사로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외국인 대상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내년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평양골프장에서 다시 열립니다. 1차 때보다 참가 인원도 늘어났고, 골프대회 일정도 사흘로 연장됐습니다.

지난 4월29일 제1차 골프대회 행사를 주최한 영국의 루핀여행사측은 “첫 대회의 성과에 대해 북측이 상당히 만족해 했으며 매년 열 것을 제안했다”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루핀여행사의 딜런 해리스 대표는 “1차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뤄진 것을 보고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문의하고 있으며 현재 5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Dylan Harris

: 북한에서 골프대회를 연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사람들이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러나 첫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뤄진 것을 보고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문의를 하고 있고, 현재 미국인이 2명, 유럽인이 3명이 내년에 열릴 2차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참가자 중에 내년에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전한 이들도 있습니다.

북한이 공식적인 행사로는 최초로 연 제1차 골프대회에는 전세계 8개국에서 총 17명이 출전했으나 내년에 열리는 2차 대회에는 45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1차 대회는 하루 동안에 치뤄졌지만 내년 행사는 3일 동안 진행됩니다.

골프 대회 참가비도 대폭 올랐습니다. 올해 참가비는 일인당 999유로, 당시 미화로는 약 1천 500달러였습니다. 그러나 내년 대회의 경우 북한 일부 도시를 관광하는 일정을 포함해 7박8일 코스가 1천 499 유로, 미화로 약 2천 100달러이며 9박10일 코스가 1천549 유로, 미화로 약 2천 200달러입니다.

해리스 대표는 내년도 제2차 골프대회를 포함한 관광 일정 가운데 김일성 전 국가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전시해 놓은 국제친선전람관, 평양영화관, 묘향산, 판문점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해리스 대표는 제1차 외국인 대상 골프대회의 행사 전반을 촬영한 영상을 기록영화로 만든 작품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