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평양에서 개최된 제5회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한 독일 참가자가 코스 기록을 세웠다고 대회를 주최한 루핀여행사가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제5회 평양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Amateur Golf Open Pyongyang)가 중국,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 등 10여 개국 선수 16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고 영국에 기반을 둔 루핀여행사(Lupine Travel) 딜런 해리스(Dylan Harris) 대표가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해리스 대표 : 지난달 평양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독일 참가자가 70타로 골프장 코스 기록을 경신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북한 현지 사람들은 그렇게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을 처음 봤다고 하더군요.
해리스 대표는 클라우디오 콘술(Claudio Consul)이라는 독일인 참가자는 바람이 불고 습한 날씨에도 70타를 쳐서 코스 기록을 경신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표는 이 독일인 우승자는 독일과 이탈리아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한 골퍼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여성이 참가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오스트랄리아에서 온 버지니아 데이건이라는 여성이 89타로 여성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해리스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인도 두 명 참가했지만 끝맺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표는 올해는 참가국 수가 가장 많았고 여성도 처음으로 참가하는 등 평양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대한 관심이 차츰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리스 대표는 그러나 올해는 일본인 참가자가 한 명도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고 소개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북한 당국이 일본인 참가를 허용해 70대 초반의 일본인 참가자가 대회 우승을 했기 때문에 올해 일본인 참가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 국적자는 북한측이 아직 참가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리스 대표는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이 무료로 대여하는 골프채는 한국산 랭스필드(Lancefield) 골프채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제6회 평양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내년 10월 개최될 예정입니다. 제5회 대회는 지난달 6일과 7일 양일 간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