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인터넷 매체 구글어스(Google Earth)가 북한 평양의 사진을 새로 교체했습니다. 위성사진에 포착된 평양은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민속촌이 조성되는 등 단장이 한창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위성사진을 제공하는 인터넷 매체 구글어스(Google Earth)가 이번 주 교체한 북한 평양의 만수대거리 모습입니다. 이 위성사진은 4개월 전인 2009년 12월에 찍은 것으로 구글어스가 교체한 두 장의 사진 중 하나입니다.
새로 교체된 평양 만수대거리의 사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초록색 지붕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북쪽에는 8개 동의 아파트가 동서로 늘어서 있고 동쪽에는 성과 같이 특이한 구조의 아파트가 웅장하게 들어섰으며 가운데는 잘 정돈된 듯한 정원이 보입니다. 그 앞에는 새로 포장된 도로가 남북으로 쭉 뻗어 있습니다.
반대편 서쪽에는 이보다 더 높은 주거건물이 ㄱ자 모양으로 깨끗하게 들어섰고 새 건물과 녹지, 운동시설, 주차장 등의 적절한 조화도 돋보입니다. 위성사진에 포착된 만수대거리는 한눈에도 새 단지가 들어선 듯 느껴집니다.
3년 전인 2006년의 위성사진에는 낮고 허름한 단층 건물이 많이 보이지만 북한 당국이 이를 모두 철거하고 새 주택을 건설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수도건설국은 2008년 이 일대 600여 주택을 허물고 대대적인 재개발 사업에 나섰으며 2012년을 목표로 한 ‘10만 세대 주택 건설’의 시험대로 삼았습니다. 또 북한이 발간한 화보집 ‘조선’은 지난해 12월 만수대거리의 주택사진을 싣기도 했습니다.

또 구글어스는 평양에서 조성 중인 민속촌의 모습도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고 특히 사진 중심부의 지표면에 뚜렷이 보이는 한반도 모양이 흥미롭습니다.
북한의 위성사진을 연구하는 미국의 커티스 멜빈 씨는 북한이 평양의 안학궁 옆에 새 민속촌을 조성하기 위한 지면 공사와 건물의 기초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설명했습니다.
멜빈 씨는 가장 최근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북한의 건설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새로운 시장과 아파트의 건설이 가장 눈에 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도 2012년을 앞두고 평양 시내의 뜨거운 건설 열기를 전하면서 곳곳에서 새 단장에 여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은 2012년까지 평양에 10만 세대의 주택을 새로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 9월까지 철도연선과 평양 중심부에 3만 5천 세대의 주거 단지를 완성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