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북측과 미북 관계개선 등 논의"

MC: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북한 관리와 만나 미국과 북한 간 관계개선과 향후 인도주의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을 방문한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북한 관리와 만나 미국과 북한 간 관계 개선과 앞으로 인도적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고 사마리탄스 퍼스의 켄 아이작스(Ken Isaacs) 부회장이 19일 자유아시방송에(RFA)에 밝혔습니다.

아이작스 부회장은 지난 13일 북한을 방문한 그레이엄 목사가 19만 달러 상당의 의료 장비와 물품을 지원하면서 북한 관리와 만나 향후 북한 병원의 수술실 개선과 의료 교육 등 인도주의적 사업을 논의하고 계획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김계관 외무상 부상, 박의춘 외무상 등과 만나 미국과 북한 간 관계 개선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눴으며 북한 측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고 아이작스 부회장은 덧붙였습니다.

Ken Isaacs: 그레이엄 목사의 이번 방북의 목적은 사마리탄스 퍼스가 준비한 의료 장비를 전달하고 앞으로 북한 병원의 개선과 의료 교육에 관한 사마리탄스 퍼스의 사업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이에 관해 북한 관리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또 미국과 북한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아이작스 부회장은 그레이엄 목사가 오바마 행정부의 메시지를 가져가지 않았고 북핵 문제와 같은 주요 현안에도 관여하지 않았지만 북한 측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환영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미국과 북한 간 민간 차원의 교류는 양국 간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레이엄 목사는 사마리탄스 퍼스가 북한 주민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논의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계를 희망했다고 아이작스 부회장은 덧붙였습니다.

북한에 12년간 1천만 달러 이상을 지원한 사마리탄스 퍼스 측은 미국과 북한 간 정치적인 갈등에도 현재 북한에서 진행 중인 병원 내 의료시설의 개선과 치과 병원 건설, 발전기 설치 등 다양한 지원활동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새로운 분야에 접근하기도 쉬워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와 함께 북한 병원의 전력을 위한 발전 시설을 공급하는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추가로 태양열 발전기와 전압기, 수술실 내 전등 등을 설치했다고 사마리탄스 퍼스 측은 소개했습니다.

아이작스 부회장은 당장 사마리탄스 퍼스 내 고위층의 방북 계획은 없지만 태양 발전기와 전력시설의 설치를 완료하기 위해 단체 내 기술팀이 곧이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아이작스 부회장은 그레이엄 목사가 이번 방북에서 미국과 북한 간 관계 개선을 강조했듯이 트랙 2, 즉 비정부 간 교류가 양국관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방북은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3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그레이엄 목사는 방북 후 일본 언론과 회견에서 북한이 미국의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초청 시한을 연장했고 이는 미국과 북한 간 양자 대화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에 큰 기대를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방북을 마친 그레이엄 목사는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