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그랜드 바겐 공동추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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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 이명박 한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문제를 일괄적으로 타결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고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위해서 보즈워스 대표를 다음달 8일 북한에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고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지난 6월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의 북핵 일괄타결 방안인 ‘그랜드 바겐’에 대해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말입니다.

이명박: 본인이 ‘그랜드 바겐’으로 제시한 일괄타결이 필요하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하고 구체적인 내용과 추진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두 정상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 폐기 의사를 밝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인도적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에 대한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특사 파견은 지난 2002년 켈리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이후 7년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입니다.

오바마: 미국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12월 8일 북한에 보내 양자대화를 시작할 것입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름이 새겨진 태권도복과 명예단증 등을 선물해 두 정상 간의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오산에 있는 주한미군 부대를 방문해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4시경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