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S, 미 남성합창단 방북 공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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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일주일 전만 해도 비자 발급 여부가 불투명해 방북을 대기 중이던 미국의 남성 합창단‘유발의 아들들(Sons of Jubal)’이 최근 북한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을 승인받고 10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했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미국의 대북 구호단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GRS)’의 주관으로 평양 공연을 준비 중이던 미국의 남성 합창단 ‘유발의 아들들’이 10일 방북 길에 올랐습니다.

약 150명 규모로 전원 남성으로 구성된 ‘유발의 아들들’은 10일 미국을 떠났으며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을 방문한 뒤 23일 귀국한다고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의 로버트 스프링스 회장이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Robert Springs]

북한 입국을 위한 비자가 승인됐습니다. 이번에 비자 발급을 승인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고 봅니다. ‘유발의 아들들’의 이번 방북 공연은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유발의 아들들’은 평양에서 진행되는 4월 봄 친선예술축제에 참가해 두 세 차례 공연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공연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김일성 전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아 열리는 올해 봄 축제에는 미국 단체 ‘유발의 아들들’ 외에도 중국과 러시아 등 세계 23개국에서 800여 명의 예술단원이 참가해 공연한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전했습니다.

‘유발의 아들들’은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조지아 뱁티스트 컨벤션’교회에 소속된 남성 합창단으로 이번 북한 방문에 드는 일체 비용을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유발의 아들들’의 이번 평양 공연은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가 미-북 간 음악교류 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돼 오다 10일 방북 일정을 시작했지만,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미국 방문 공연 일정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스프링스 회장은 “지금은 시점(타이밍)이 중요한 상황으로, 북한 교향악단의 방미를 위한 가장 적절한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