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협회 “북 세계기록 10여개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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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기록만을 모아 발표하는 ‘세계기네스북’에 북한이 10여 개의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리랑 공연부터 류경호텔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다양합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2010년 기네스 세계기록을 발표한 ‘기네스세계기록협회(Guinness World Records)’는 북한이 현재까지 보유한 기록은 10여 개에 달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기네스 협회’의 제이미 파나스(Jamie Panas) 공보 담당관은 북한이 협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증서를 전달받은 세계 기록은 아리랑 공연과 류경호텔 등 약 10여 개라면서 오랫동안 깨지지 않은 기록도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북한이 보유한 기네스 기록에는 대규모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으로 2007년 기록 증서를 전달받은 ‘아리랑 공연’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아리랑 공연이 기네스북에 등재됐을 당시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수만 명의 북한 주민과 어린이에 대한 인권침해와 아동학대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또 북한은 국가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환경 파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을 평가하는 ‘환경지속성지수(ESI)’에서도 29.2 점의 역대 최저점을 받아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파나스 공보 담당관은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1995년 평양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평화축전에 19만 명의 관중이 참석해 최다 관중 동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고, 인구에 비해 군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점도 기네스북에 함께 올라 있다고 파나스 공보 담당관은 덧붙였습니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류경호텔도 기네스북에 오른 기록 중 하나입니다. 류경호텔은 완공되지 않은 데다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건축물 중 최대 건물이란 불명예를 기록했고 북한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 깃대도 160m의 가장 높은 깃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갖고 있는 기네스 기록은 최악의 기록이 대부분이지만 기네스 협회는 좋든 나쁘든 모든 분야의 최고, 최다 기록을 공정하게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이 보유한 기네스 기록과 관련해 특별한 성격을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공식 기네스 기록에 오른 북한의 10여 개 각종 기록은 기네스 협회의 자료에 정식으로 등록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