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볼 랠리, 남북 종단 가능성 유효"

포르쉐, 페라리 등 초호와 자동차를 타고 행진을 하는 검볼 랠 리(Gumball Rally)가 남북 종단의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검블 랠리는 지난해에도 남북 종단을 계획했지만 도로 사정과 안전을 이유로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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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검볼 랠리(Gumball Rally)의 관계자는 남북 간 육로 통행의 제한이 풀리고 관계 개선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에서 비무장지대(DMZ)를 거쳐 한국에 도착하는 종단 계획을 추진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1일 밝혔습니다.

검볼 랠리의 제시카 리즈 공보 담당관은 랠리 참가자들이 2008년 이미 '남북 종단'을 할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당시 안전에 대한 보장이 없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이를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전 점검을 실시했지만 자동차가 종단을 하기에는 도로가 너무 열악해 그냥 북한에 하루 머무는 것으로 일정을 대신해야 했다고 리즈 공보 담당관은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남북 종단 행진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며 이를 다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종단은 포르쉐와 페라리 등 한 대에 수백만 달러씩 하는 고급 자동차들이 중국에서 출발해 국경을 넘어 북한의 평양을 지나 비무장지대를 통과한 뒤 한국에 도착하는 여정입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을 행진하던 중 북한을 깜짝 방문했던 검블 랠리의 막스 밀리언 쿠퍼 회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당시 북한 측이 남북 종단을 제안할 만큼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Max Million Cooper: 북한 관계자들은 우리가 자동차들을 북한으로 가져온 뒤 비무장지대를 지나 한국으로 횡단하는 행진을 원했습니다. 또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허락도 받았었죠.

검볼 랠리는 전 세계의 백만장자들이 최고급 자동차를 타고 약 5천 km를 행진하는 것으로 북한은 2005년부터 영국 런던의 북한 대사관을 통해 검볼 랠리와 인연을 맺어온 뒤 지난해 참가자 240여 명을 평양에 초청했습니다.

당시 북한 관계자들은 북한 관계자들은 포르쉐나 페라리 등 최고급 자동차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검볼 참가자들이 평양을 방문할 때 직접 자동차를 타고 와주기를 바랬지만 중국의 국경에서 북한으로 진입하는 도로사정이 여의치 않아 랠리 측에서 이를 거절했었습니다.

검볼 랠리에 소속된 회원들은 개인적으로 북한을 방문한 내용과 사진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놓으며 북한에 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