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의회 산하의 회계감사원은 5일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연방 정부의 전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2006년 5,503건에서 2008년 16,843건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회계감사원은 연방 국토안보부 산하의 컴퓨터 침해사고 대응센터(US-CERT)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이 중 무단 접속과 악성 코드 유포 등이 사이버 공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회계감사원은 연방정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이처럼 크게 늘었지만 대비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조사에서 24개 주요 연방 기관 중 23개가 컴퓨터 전산망과 시스템에 대한 무단 접근을 막거나 제한할 수 있는 충분한 통제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연방 정부기관의 대비 소홀은 안보와 관련한 기관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라고 보고서는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핵무기 관련 연구소로 세계 최초로 핵폭탄을 개발한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의 경우 전산망 사용자를 확인하고 이를 승인하는 체계와 민감한 정보를 암호화 하는 분야에서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회계감사원은 개인은 물론 테러단체와 적성국가가 미국 정부기관의 전산망에 접속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경우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각 정부기관이 서로 연계해 효율적인 예방 체계를 하루빨리 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