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카트라이트 미국 합참 부의장은 9일 상원 군사위원회의 재인준 청문회에 참석한 뒤 이번 사태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북한의 탓으로 돌릴 수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카트라이트 합참 부의장: We cannot attribute it to North Korea.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에 이어 미군 내 서열 2위인 카트라이트 합참 부의장은 “일반적으로 아시아에 위치한 서버가 이번 공격에 동원됐다고 말할 수는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군 고위 당국자인 카트라이트 합참 부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사이버 공격의 유력한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됩니다.
카트라이트 합참 부의장은 이어 미국과 한국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이번 동시다발적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을 “비교적 초보적(relatively rudimentary)”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카트라이트 합참 부의장은 더 나아가 이번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공격에 따른 피해 정도가 “그리 심각하지 않다(not bad)”고 밝혔습니다.
앞서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8일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한 강연에서 이번 사태의 배후에 대해 “계속 조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채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과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이번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정부와 민간 인터넷 사이트 30곳 이상이 큰 피해를 입은 상태로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이번 공격의 배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