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글 “핵무장 북한 행보 예측 불가”

0:00 / 0:00

앵커: 미국의 척 헤이글(Chuck Hagel) 국방장관 지명자는 31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핵무장한(nuclear power) 북한의 향후 행보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헤이글 지명자는 이란의 핵 위협을 언급하면서 북한 핵문제는 “위협 수준을 넘어선다(beyond)”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실제 핵실험을 한 핵무장국이며 향후 행보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It's real nuclear power and quite unpredictable.)

헤이글 지명자는 청문회 개최에 앞서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개발을 막기 위한 제재를 강화해 북한의 무기 관련 기술 확산을 지속적으로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헤이글 지명자는 또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시 정책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맞서 앞으로 이 지역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에서 방어 태세를 현대화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 등의 도발을 저지하고 방어하기 위해 한국, 일본, 또 호주와의 동맹 관계를 심화할 것입니다.

이날 청문회를 주재한 민주당의 칼 레빈(Carl Levin) 군사위원장은 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지적하면서 북한을 전 세계 안보위협 요인 중 하나로 언급했습니다.

또 공화당의 제임스 인호프(James Inhofe) 의원도 헤이글 지명자가 과거 미국의 핵무기 감축을 주장한 것을 비난하면서 북한의 핵 위협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제임스 인호프 의원: 호전적인 북한이 핵능력을 가지고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 속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무기를 감축해선 곤란합니다.

한편 헤이글 지명자는 이란 핵문제에 대해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군사적 방안도 선택안 중 하나로 남겨놔야 한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외교적 노력을 병행할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