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북한 여자 송구(핸드볼) 대표팀이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29대 44로 완패했습니다.
당초 남북 대결로 기대를 모았지만, 북한은 체력과 기술 모두에서 한국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자 송구에서 남북대결이 펼쳐졌습니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9년만입니다.
그러나 경기는 한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습니다.
13일 중국 상주(창저우)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송구 아시아 예선 1차전에서 북한은 아시아 최강, 한국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으나 29대 44, 15점 차로 졌습니다.
남북 대결이라는 긴장감 때문이었는지 초반에는 양 팀 모두 점수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한국은 북한의 수비를 뚫기 시작했고,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전반을 18대 11로 마쳤습니다.
사기가 오른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파상 공세를 이어갔으며, 북한의 잇따른 실수가 이어지면서 완승했습니다.
[녹음:
강재원 한국 대표팀 감독
] “선수들 다 바꿔가면서 모든 선수가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이제 앞으로 남은 중국전, 그리고 카자흐스탄과 일본전을 잘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로써 한국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북한을 상대로 첫 승을 따낸 한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예선 2차전을 가지며 같은 날 북한은 일본과 경기를 합니다.
[인터뷰:
정권순, 대한핸드볼협회
] “이번 대회는 남북한을 비롯해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모두 6개국이 참가했으며, 여기서 1위를 차지한 나라가 내년도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게 됩니다.”
북한 여자 송구는 한동안 국제무대에 나오지 않다가 지난해 중국 광주 아시아경기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한국 여자 송구는 1984년 LA올림픽부터 2008년 북경올림픽까지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는 등 세계 최강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