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장애 청소년들이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와 케임 브리지대에서 예술공연을 펼치고, 영국의 정치인과 관계부처 관계자들과의 면담도 할 예정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런던에 있는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의 주최로 북한의 11∼20세 장애 청소년들이 다음 달 24일, 25일, 그리고 27일에 각각 옥스퍼드대, 영국 왕립음악대, 그리고 케임브리지대에서 음악, 무용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공연에서 아코디언, 가야금 등으로 민요 '아리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등의 곡들을 연주하고 어린이 동화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도 무용으로 표현할 예정입니다. .
특히 공연 외에도, 북한 장애 청소년들은 21일부터 영국에 도착해 장애인 수영 선수 출신 영국 상원 의원 크리스홈즈와 영국 대학들의 학장, 교수진을 직접 만날 계획이며, 영국 정부 산하 장애인 지원 기구인 Key4learning 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두라의 이석희 목사는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렇게 북한 장애 청소년들이 선진국의 장애인에 대한 처우와 대책 등을 배우고 이를 위해 북한과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부분도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북한 장애인들의 영국 방문을 주선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석희 목사 : 선진국의 많은 경험들이 있잖아요. 이렇게 서로 교류하고 배우면서 장애인들을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 이런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장애인에게 꿈을 키워주고 능력을 키워줬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 목사는 배운다는 것이 선진국이 가졌던 많은 경험들을 듣고 적용한다는 의미에서 북한 장애청소년들이 이번 영국 방문을 통해 얻을 것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 장애 청소년들이 영국 일정 후에 프랑스에서도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사단법인인 두라는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 때 북한 장애인 보호연맹과 인연을 맺은 후 북한의 장애인 학교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