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명문대인 하버드 대학에서 북한의 결핵환자를 돕는 모금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의 대북민간단체인 유진벨 재단 관계자는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대인 하버드대학에서 최근 북한의 결핵 환자를 돕기 위한 만찬행사가 열렸다고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하버드대학북한인권(Harvard Human Right in North Korea) 소속 학생들의 주최로 지난달 29일 열린 행사는 북한의 결핵환자를 지원하는 유진벨 재단 대표단과 함께 지난여름 북한을 방문해 지원 활동을 한 하버드대학 재학생의 제안으로 성사됐습니다.
하버드대학북한인권(HRiNK)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 50여 명의 하버드 대학 학생들과 교수들이 참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행사는 유진벨 재단이 북한에서 결핵환자를 지원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 상영, 그리고 북한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던 학생의 증언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행사를 통해 결핵 환자 한 명이 일 년 동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금액인 2천500달러를 모금했으며 내년 초까지 5천 달러를 모금해서 유진벨 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진벨 재단 관계자는 결핵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기부한 개인이나 단체와 일대일 결연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하버드 대학과 결연할 북한 환자도 선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서 유행하는 결핵은 전염성이 강한 다제내성 결핵이어서 완치하는 데 일반 환자의 약 100배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꾸준히 환자를 관리하고 약을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결핵 환자는 완치되기까지의 치료 비용이 미화로 50달러 가량인데 다제내성의 경우 기간도 길고 치료약도 비싸 최대 3년간 5천 달러가 넘게 듭니다.
스티브 린튼 회장: 다제내성을 치료하지 않으면 죽기 전에 10명에게 옮겨 갑니다.
한편, 유진벨재단은 여러 결핵약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 결핵 환자를 위한 이동식 병동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여러 지역에 치료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