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적십자사는 북한의 홍수, 즉 큰물에 대해 '주의보'(Alert) 를 내린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홍수 피해 상황은 아직 외부 지원이 필요한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IFRC)는 북한의 조선적십자사와 수시로 연락 중이라면서 “홍수 피해 지역에서 지방 정부와 지역 적십자회 지부들이 함께 피해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의 대변인실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7월 초순부터 북한의 ‘국가 재난 대응 팀’에 홍수 상황에 대해 주의보를 내린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조치의 일환으로 115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조선적십자사 직원들이 홍수 발생 시 대응 훈련을 받고 해당 지역에 파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홍수 피해 상황이 아직은 지역 차원에서 대처할 수 있는 정도라면서 “외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아직 지원 요청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아동기금 방콕 사무소의 크리스토퍼 드 보노 대변인도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아직 북한 당국의 지원 요청이 없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수재민 10만 명을 지원할 수 있는 구호물품을 평양 뿐만 아니라 북한 내 여러 지역에 비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드 보노 대변인: 비치된 지원 물품들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필수 의약품부터 영양제, 양동이, 천막 등 수해에 대응한 다양한 지원 물품이 준비돼 있습니다.
매년 수재민 10만 명이 3개월 간 사용할 수 있는 필수의약품 뿐만 아니라, 영양보충제와 수질정화제, 비누, 양동이, 물병 등도 구비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여러 지역에서 홍수 피해를 입었다”며 “13일 18시부터 15일 18시 사이에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강원도에서 120 채의 주택이 파손됐으며, 황해북도에서는 19 채, 평안남도에서는 15 채가 파손됐습니다. 또 함경남도, 황해북도, 강원도에서는 농경지 1천720여 정보가 물에 잠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