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 대사와 6자회담 미국측 수석 대표를 역임한 크리스토퍼 힐 주 이라크 미국 대사가 미국 덴버대학교의 조셉 코벨 국제관계대학 학장에 임명됐습니다.
덴버대학교의 로버트 쿰 총장은 1일 힐 대사가 오는 9월 가을학기부터 이 대학교의 국제관계대학 책임자로 일하게 됐다면서 힐 대사의 30년 직업 외교관 경력에서 나온 풍부한 경험과 많은 업적이 이번 인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964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의 아버지인 조셉 코벨에 의해 설립된 조셉 코벨 국제관계대학은 외교 분야 대학 순위에서 전세계 20위 권에 드는 명문 대학입니다. 6자회담 힐 신임 덴버대학교 조셉 코벨 국제관계대학 학장은 주한 미국 대사를 역임한 뒤2005년부터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자 회담인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 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활약했습니다.
당시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 내는 등 북한 핵문제 해결에 적지 않은 진전을 이뤄내면서 많은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6자회담이 핵 신고에 이어 핵 불능화 단계에서 검증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6자회담 수석 대표에서 물러난 뒤 지난 해부터 주 이라크 대사로 일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