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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로라 링 가족과 만나 한국 음식으로 점심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한국 음식과 가족 이야기 등을 나눴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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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라 링 기자의 가족이 지난 13일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과 국무부 관계자 링 기자의 가족 등 30여 명은 이날 버지니아 주의 ‘우래옥’이란 한국 음식점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눴다고 국무부 관리는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힐러리 국무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해 수고한 국무부 직원들의 수고를 치하하고 링 기자의 고초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클린턴 장관과 링 기자의 가족이 먹은 음식은 한정식으로 호박죽과 삼색전, 빈대떡, 생선회, 갈비찜, 돌솥 비빔밥, 한국식 떡 등을 즐겼으며 한국 음식을 극찬하면서 맛있게 먹었다고 식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특히 클린턴 국무장관은 한국에서 맛본 음식이 맛있었다며 한정식을 즐겼다고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또 2시간 30분간 이어진 식사 시간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며 정치적인 이야기보다는 가족과 음식이야기가 주를 이뤘고 북한 이야기도 간단히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점심식사 자리는 국무부 측에서 마련했지만 음식 값은 링 가족 측에서 먼저 계산했습니다.
클린턴 장관과 링 기자 가족의 만남을 한국 음식점에서 한 이유는 링 가족이 ‘우래옥’ 측과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무부 관계자가 이 식당을 애용하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크리스토퍼 힐 전 차관보와 커트 통 한국과장도 이 식당을 자주 이용했으며 클린턴 장관도 2년 전 이 식당의 다른 지점에 들러 비빔밥을 맛있게 먹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함께 억류됐다 풀려난 유나 리의 가족은 이날 식사에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