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모든 대북거래 조사 대상"

사무실도 직원도 없는 북한의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대풍그룹) 홍콩사무소.
사무실도 직원도 없는 북한의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대풍그룹) 홍콩사무소.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의 '대풍국제투자그룹'과 거래내용을 조사한 홍콩의 금융관리국(Hong Kong Monetary Authority)은 북한과의 모든 사업과 거래는 유엔 제재에 근거한 조사 대상이라고 5일 밝혔습니다.

홍콩 금융관리국의 대변인은 홍콩 내 은행들을 대상으로 북한과 거래내용을 조사한 데 대해 '북한과 하는 모든 사업과 무역 거래는 유엔 대북 제재의 규정에서 다루는 대상'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Any business or trade relations with North Korea are subject to the provisions of the United Nations Sanction Regulation on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한국의 연합뉴스와 조선일보는 홍콩 금융관리국이 지난 7월 말 홍콩의 199개 은행에 지난 6년간 북한의 ‘대풍국제투자그룹’과 거래 내용을 요청했다고 지난 4일 보도했습니다. 어떤 형태의 거래든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지난 3일까지 보고하라는 것입니다.

금융관리국의 대변인은 이같은 조사 사실을 확인했지만 은행의 보고 내용과 결과를 묻는 말에 ‘대풍투자그룹’과 거래 내역을 포함한 개별적인 사례는 현재 언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단 '대풍투자그룹'을 포함한 어떤 거래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금융 관리국이 금융거래의 조회를 요청한 북한의 회사는 ‘대풍국제투자그룹’, ‘대풍국제투자그룹 홍콩 유한공사’, ‘타이펑 국제투자그룹’, 그리고 ‘대풍국제투자홀딩스 버진아일랜드 유한공사‘ 등 4개입니다.

‘대풍국제투자그룹’은 북한 국가개발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관으로 외자 유치를 위해 설립된 회사입니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상업·경제개발부도 지난 22일 ‘대풍투자그룹’을 포함한 북한 기업의 위법행위를 예의주시하고 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