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남캘리포니아의 한인 목회자들이 범세계적인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 운동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교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해외 300인 목사단 결성을 발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로스앤젤레스 중심으로 남캘리포니아 일원에서 목회하고 있는 목사들은 3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언론사에 모여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운동을 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300명으로 구성된 목사단과 함께 전세계 51개 도시의 중국 영사관 앞에서 우선 10일 정오에 동시 다발적인 시위를 벌이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기영 목사
: 이제 기도만할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행동으로 옮겨 전 세계에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
이들 한인 목회자들은 로스앤젤레스 중국 총영사관을 비롯해 미국 내 6개 도시와 캐나다 4개 도시를 포함해 세계 51개 도시에서 시위를 펼치게 됩니다.
이들은 역량 있는 국가들의 단체들이 움직여야 중국의 지식인들이 각성하고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해 반성과 성찰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의 시위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민경연 목사
: 탈북자들 그분들 자체에 관해서 우리가 집중하고 그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신앙을 떠나고 철학을 떠나서 자기 입장을 떠나서 같이 모든 힘을 모든 역량을 모아서 이 일을(탈북자 반대시위) 같이 해야 될 때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날 모인 한인 목사들은 매년 4천800명의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돼 생명을 잃거나 처벌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이를 알고도 침묵하는 것은 자유주의의 이념과 사상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남쪽에 있는 어바인 베델교회 담임 손인식목사는 어바인의 한인 대학생들도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모금액을 기부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한 교계 지도자는 시위와는 별개로 중국 총영사관 공식 인터넷 웹사이트에 항의 서한을 보내는 운동도 전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변영익 목사
: 중국영사관에 컴퓨터가 마비될 정도로, 어떤 면에서는 이 방법이 (중국으로 하여금)더 불편을 느끼고 위기감을 느끼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이 캠페인의 확산을 위해 2천인 목사단 구성도 추진하겠다는 이들은 오는 8월에는 탈북동포돕기 대규모 자선행사를 통해 전세계에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실태를 알리고 이를 저지하는 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