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에서 가뭄, 즉 가물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비정부기구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현재 북한의 병원 두 곳에 수도 시설을 설치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대북 지원 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hristian Friends of Korea: CFK)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황해남북도에 수도 시설을 설치해 주기 위해 실무진이 9월 말 북한에 들어 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방북한 실무진은 사리원 등 황해 남북도 두 지역에 수도 시설을 설치해 주고 오는 9일에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특히, 이 기구는 올해 북한에서 가뭄이 심각해 주민들이 마실 물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올해 하반기 식수 시설 및 우물 파기 지원 활동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방북에서 수도 시설 한 대를 설치하는 데 2만 5천 달러가 들며, 시간은 2주 정도가 걸린다고 알려졌습니다. 또, 설치를 위해 동원된 실무진은 미국인들을 비롯한 서양인 8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업은 지역 북한 주민들의 협조로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물탱크와 안정된 전기 공급을 위한 태양열판을 설치해 중력을 이용해 물을 끌어들이는(Gravity-fed Water system)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일단 식수 시설의 설치가 완성되면 마을 전체의 북한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공급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 파이프를 내리고 태양열 판을 놓고, 중력 펌프 시설을 세우는 등의 설치 공사를 하게 됩니다. 이 모든 설치 과정을 완성하는 데 2주 정도 걸립니다.
이 밖에도, 이 기구는 이번 방북에서 황해남북도, 개성시 등에 올해 초 제공한 트랙터, 오토바이, 그리고 운송기 등을 어떻게 유지 및 관리를 하는 지에 대한 교육도 함께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올해 북한에서 온실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