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W “김정은 생일, ‘북 인권’ 책임 촉구”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오는 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잔혹한 통치로 악명 높은 북한 김씨 정권을 찬양하는 대신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 유린 책임을 추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김 위원장의 33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 행사들은 북한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참담한 인권 유린에 주목하게 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필 로버트슨 동아시아담당 부국장은 생일을 맞아 내놓는 어떤 선전선동도 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나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공포와 억압을 바탕으로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따라서 북한 주민의 인권 탄압에 대한 김정은과 지도부의 책임을 물어 주민의 고통을 막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 공사도 김정은 독재 정권의 공포 정치와 주민의 노예화를 이유로 지난해 7월 한국에 망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주민을 위하려면 주민들을 위협하고 착취하고 탄압하고 주민의 모든 기본적 권리를 조직적으로 유린하는 약탈적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김 위원장은 집권 후 5년 간 국경 통제를 강화 등 주민 통제를 강화했고 표현의 자유 억압과 외부 정보가 북한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증강했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부터 2015년 사이에 탈북한 탈북민 혹은 북한 내부와 소식을 주고 받는 탈북민의 말을 바탕으로 김정은 정권 하에서 허가 없이 국경을 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부패가 만연하며, 무상 노동 동원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