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독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음주 베를린에서 '북한인권 국제대회'를 개최합니다. ICNK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독일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에 있는 북한인권 단체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가 오는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현지 북한인권 단체와 손잡고 독일 정치인과 관리들이 북한인권 개선 활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국제인권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독일이 인권문제를 제기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ICNK는 지난 2015년부터 독일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권은경 ICNK 사무국장: 독일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북한과 독일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여러가지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독일 정치인들이) 북한인권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갖는다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어 권 사무국장은 “최근 독일 정치권이 폴란드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북한 인권에 대한 독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북한인권 국제대회’에서는 정치범수용소 경비병 출신인 안명철 NK워치 대표가 구금시설에서 벌어지는 인권 유린 상황을 알릴 것이라고 권 사무국장은 밝혔습니다. 북한 구금시설에 수감된 적이 있는 한 탈북자도 이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겪는 인권유린 실태도 고발합니다. 특히 돌격대에서 9년간 복무했던 한 탈북자는 “돌격대원은 노예나 다름없다”는 내용의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 ‘북한인권 국제대회’에는 ICNK 외에도 남한 단체인 ‘NK워치’와 독일 단체인 ‘사람’이 참여하고, 오직 인간만이 존귀하다는 취지의 ‘인본주의’ 확산 운동을 벌이는 독일의 민간재단 ‘지오다노 브루노’도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