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올해 대북 재난 대응 사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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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국제적십자사(IFRC)는 올해 대북 재난 대응 사업 진행에 대해 평가하는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자들과 함께 올해 가물, 즉 가뭄이나 홍수 등 자연 재해에 대한 대비 및 대책 사업에 대해 검토해보는 자리를 최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올해 북한에서 극심했던 가뭄과 약간의 홍수에 대한 예방과 사후 조치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재난 대응 사업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습니다.

국제적십자사 : (올해 가뭄과 홍수 등 재난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했는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북한에서 예년에 비해 홍수보다 가뭄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국제적십자사의 재난 대응 사업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논의했다고 이 기구는 전했습니다.

즉, 북한에서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대표적 곡창 지대인 황해도와 평안남북도 벌방 지대 농사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올 하반기 재난 대비 사업이 어떻게 변화가 있을 지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적십자사의 예방책이 더욱 강화돼, 가뭄, 홍수 피해에 대해 북한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주민들에게 피해와 위험을 미리 경고하고 통지한 데 대해 좋은 평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국제적십자사는 대북 사업 예산으로 미화 560만 달러를 책정했고, 이 중 가장 많은 예산인196만 달러를 ‘재난 관리’ 사업에 배정했습니다.

이 밖에도,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7월과 8월 가뭄과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에게 텐트, 즉 천막, 그리고 담요 등 음식이 아닌 지원품을 전달했습니다. 또, 가정용품과 식수, 위생용품 등 13만 유로, 미화 17만 달러 상당의 구호품이 피해 지역 북한 주민들에게 제공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6월에는 ‘2014 재난 예방 전국 회의’를 주최하고, 인민군, 국가 재난 관리 부서, 보건성 등에서 근무하는 관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국 자연 재해 대응 계획’을 점검한 바 있습니다.

이 기구는 또 올해 상반기에는 홍수나 가뭄의 예방책으로 북한 내 50개 지역의 지방자치 단위로 재난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했으며 북한 여러 지역에 나무심기 사업을 벌여 묘목 약 500만 그루를 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