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부장관 “북한에서 노동교화는 고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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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가 북한에 억류됐을 당시 받았던 노동 교화형은 곧 고문을 의미한다고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드 로젠스타인 미국 법무부 부장관이 웜비어씨가 북한에 억류됐을 당시 고문을 받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2일 미 법무부에 따르면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지난 20일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에서 열린 범죄예방과 공공안전 관련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로드 로젠스타인 : 오토는 실제 귀환하지 못한 셈입니다. 북한에서 노동교화(hard labor)는 고문(torture)을 의미합니다.

웜비어씨 사망 뒤 그 가족과 언론이 고문과 학대를 사인으로 추정한 적은 있지만 미 정부 관리, 특히 사법당국 고위 관리가 간접적으로나마 이를 언급한 건 이례적입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북한 당국의 사후조치도 거듭 비난했습니다.

그는 뇌손상 상태에서 귀환한 웜비어씨가 숨졌지만 북한이 이와 관련해 어느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거나 처벌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로드 로젠스타인 : 북한은 법에 따른 지배라는 개념이 없는 전체주의 정부입니다.

그는 북한에 정당한 법집행 절차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 북한 당국의 웜비어씨에 대한 억류와 처벌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로드 로젠스타인 : 북한에는 시민권, 정당한 법집행, 정의 모두 없습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자신의 15살 난 딸은 북한과 같은 곳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법에 의한 지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