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탈북민연대’ 영국서 10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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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럽북한자유주간을 맞아 10일 영국에서는 북한의 민주화를 목표로 탈북자들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탈북민연대'가 출범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의 김주일 사무총장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국가와 미국, 캐나다, 일본의 탈북자 단체가 주민의 인권 개선 등 북한의 민주화를 위한 새로운 연합체를 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사무총장 : 국제탈북민연대가 유럽북한자유주간에 출범하는데요.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영국 의회에서 출범식을 갖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초기에는 영국 이외에 5개국에서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앞으로 국가와 단체의 수를 늘려 국제탈북민연대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단체 출범을 선포하는 출범식에 앞서 9일 비공개 실무회의를 갖고 연대의 목적과 활동 방향 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영국 의회에서는 지난 8일 영국 의회 내 초당적모임인 ‘북한에 관한 상하원공동위원회’ 의장인 데이빗 앨튼 상원의원의 주재로 탈북자 세 명의 증언을 듣는 북한인권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유럽북한자유주간을 맞아 개최된 이 행사에는 요덕수용소에 9년간 수감되었던 탈북자 김영순 씨가 첫 발제자로 나섰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을 낳은 성혜림과 친구로 김 위원장의 사생활을 안다는 이유로 가족과 함께 요덕수용소에 수감되었다는 것입니다.

김영순 씨 : 내 부모, 내 남편, 천금같은 내 자식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철폐해야 된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재영조선인협회에서 나온 발제자는 미디어가 북한 사회에 미치는 영향 특히 영국의 국영 BBC방송이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의 내부 변화에 영향을 준 것처럼 북한 주민에게 민주사회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며 BBC 한국어 방송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참석한 북한자유인권글로벌네트워크 측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전 세계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에서 개최되는 제1회 유럽북한자유주간은 오는 12일까지 계속됩니다. 탈북자 단체들의 주도 하에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가 ‘크로싱’과 ‘요덕스토리’ 등 북한인권영화제와 전시회를 개최하고, 영국과 이탈리아의 북한대사관, 독일의 중국대사관 등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행사도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