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독일의 인권단체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를 독일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추진 중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독일 최초의 북한인권 단체 ‘사람’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 요약본 독일어판을 완성해 7일부터 개최할 제2회 북한인권독일영화제에서 배포할 예정이라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마르쿠스 릭싱어 (Markus Riexinger): NHIFF(North Korea Human Right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북한인권국제영화제가 7일부터 9일까지 열립니다.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 요약본을 완성한 후 처음으로 이번 영화제에서 배포하고요. 영화제가 끝나면 저희 웹사이트에도 게재할 것입니다.
‘사람’의 마르쿠스 릭싱어 씨는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을 집대성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 내용을 일반 독일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독일어판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우이자 영어교사로 활동하면서도 틈나는 대로 우선 요약본 36쪽의 번역에 나선 이유입니다. 릭싱어 씨는 그러면서 2014년 우연히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서 ‘북한’ 관련 동영상을 찾아 보게 되면서 370여 쪽의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 등 각종 북한 인권 관련 자료를 섭렵하고 ‘사람’의 일원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릭싱어 씨 : 수 년 전 처음 북한의 인권 상황을 접한 엄청난 충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무언가를 하지 않을 수 없고 이렇게 기여할 수 있어 기쁩니다.
‘사람’의 니콜라이 슈프리켈스 대표는370여 쪽의 보고서 전체 번역을 내년 초까지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몇 명의 단체 회원들이 투입돼 작업 중이라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현재 2/3가량이 완성된 보고서 전체 번역본은 전문가의 감수를 거쳐 이 단체 웹사이트에 소개될 예정입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자체 웹사이트에 보고서 요약본을 아랍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즉 에스빠냐어 등으로 번역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와 일본어 비공식 번역판은 서울 유엔인권사무소 웹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한편, 370여 쪽의 보고서는 유엔이 아닌 한국의 통일연구원이 번역한 한국어 판 등 비공식 번역본이 한국어와 일본어로 나와 있을 뿐 타 언어로는 번역되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