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북 억류 웜비어 석방 노력해야”

북한 최장기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서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 중인 미국인 대학생 오토 프레드릭 웜비어 씨가 조속히 석방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미국인이 단합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배 씨는 지난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자신에 대해 걱정하고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북한에 억류돼 있었을 당시 매일 자신을 지탱하는 큰 힘이 되었다며 이 같이 강조했습니다.

배 씨는 따라서 미국인들이 청원서를 작성하고 편지도 보냈던 것이 자신의 석방에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웜비어 씨를 위해서도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 씨는 또 북한의 고아원 등에 대한 지원사업을 하다 억류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 석방을 위해 청원서에 서명하고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쓸 것을 요청했습니다.

배 씨는 2012년 11월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돼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 2년 만인 2014년 11월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방북으로 풀려났습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를 소지한 채 북한으로 입국하려다 북∙중 국경 세관에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웜비어 씨는 지난 1월 관광 목적으로 북한에 들어가 숙소인 평양 양각도 호텔의 제한구역에서 정치 선전물을 떼어내려다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16일 웜비어 씨에게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