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스만 “일본인납치 보고서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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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마주르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오는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보고서 준비를 위해 일본을 방문, 납치피해자가족 및 일본정부 관계자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일본에서 이혜원기자가 전합니다.

ACT: 마주르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

“납치는 인류에 대한 범죄이며, 이를 저지른 북한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새로운 단계에 와 있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중인 마주르키 다루스만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18일 납치피해자 가족대표단과 만남을 가지고 의견교환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루스만 보고관은 유엔에서 북한에 납치문제의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서 북한 지도부가 납치에 협력한 사실을 인정하게끔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미 일본정부 차원에서 여러 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상황이 더 나아지리라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납치피해자 가족대표 이즈카 시게오씨는 “유엔에서 북한의 인권유린에 대한 비난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엔이나 국제사회의 압력이 납치문제해결을 위한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CT: 요코타 메구미씨의 모친, 사키에씨

면담에 참가한 요코타 메구미씨의 어머니, 사키에씨도 “가족들은 납치피해자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왔다. 이들이 무사히 일본에 돌아올 수 있도록 유엔이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납치피해자 가족대표와의 면담 후,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가토 가츠노부 납치문제담당상과 각각 만났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다루스만 보고관에게 북한의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하는 보고서에 일본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있은 가토씨와의 면담에서 다루스만 보고관은 일본측이 납치문제해결을 위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와 관계없이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있다는 설명에 대해 “일본과 북한이 앞으로도 계속적인 대화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