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납북자 가족, 심포지엄 참석차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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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 모임의 이즈카 시게오 회장 등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유엔 특별 위원회에서 증언하기 위해 1일 미국 방문 길에 올랐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 모임의 이즈카 시게오 회장과 마스모토 데루아키 사무국장이 1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이즈카 회장 등은 2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납치 문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의회 관계자들에게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결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이즈카 회장 등은 이어 3일에는 뉴욕의 유엔 본부를 방문해 지난 3월에 설치가 결정된 북한의 인권 침해를 조사하는 위원회에 참석해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입니다.

미국 출발에 앞서 나리타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즈카 회장은 “최근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일본인 납치문제도 빨리 해결해야 할 중대한 현안이라는 것을 미국 정부와 유엔에 호소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마스모토 사무국장은 “일련의 도발로 북한에 대한 미국 국민의 관심도가 높아진 이 때를 이용하여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 모임은 일본인 납치문제가 불거진 16년 전부터 납치 피해자들의 귀국을 탄원하는 가두 서명 운동을 벌여왔는데, 지난 달 서명자가 1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가족 모임은 지난 달 27일 도쿄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서명 1천만 명 돌파 기념 행사’를 열고 요코다 시게루 전 회장이 아베 총리에게 명부를 전달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 대신은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납치 문제를 교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