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국전쟁 이후 북한당국이 자행한 납북 문제를 정리한 영문판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북한전문가는 납북문제를 테러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의 비정부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The Committee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는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납북자보고서(Taken! North Korea's Criminal Abduction of Citizens of Other Countries)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엔 북한정부에 의해 납북된 전세계 14개국 18만 여명의 명단과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보고서의 내용은 납치됐다 탈출한 사람과 실제로 납치에 관여했던 요원들의 증언을 정리한 것으로, 납북자문제를 다룬 영문보고서가 나오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인권위원회의 척 다운스 사무총장은 여러 관계자들의 증언들을 종합해 본 결과 북한의 외국인 납치는 사실로 드러났으며, 위성사진을 통해 납북자들이 수감돼 생활하고 또 이념교육을 받았던 시설들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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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다운스 사무총장 / 북한인권위원회
] 우리가 이 보고서를 추진하면서 알아보려고 했던 것은 단순히 이미 알려진 납치 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납치까지 더해 포괄적인 납북문제를 다루려고 했던 것입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납북문제를 테러로 규정짓고 미국 정부는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차드 알렌 공동의장은 납북자 문제는 과거의 지나간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중인 중범죄라고 못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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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알렌 공동의장 / 북한인권위원회
] 납북자 문제가 테러냐구요?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테러가 맞습니다. 아주 조직화된 테러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납북자들의 모국인 미국, 중국, 덴마크, 프랑스, 기니아, 이탈리아, 일본, 요르단, 레바논, 말레이지아, 싱가포르, 한국, 태국, 그리고 루마니아 등 14개국은 연합체를 구성해 북한과 맞서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한국 사단법인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의 이미일 이사장은 무엇보다 납북자 해당국가가 나서서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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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일 이사장 / (사)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 북한인권위원회가 이번에 발표한 영문보고서가 앞으로 납북자 문제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이날 지난 해 11월 선교활동을 하다 북한당국에 의해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도 납북자 명단에 포함시켰으며, 2000년 납북돼 고문을 받다 2001년 숨진 김동식 목사의 사례를 집중 거론하면서 납북자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엔 일본의 후지사키 이치로 미국주재 일본대사를 비롯해 많은 일본언론이 참석해 일본인 납북자문제에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